[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지난달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약 63만5000건이 접수된 가운데 두 달내 심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는 전담 심사팀을 마련, 일정 내에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청자의 평균주택가격은 2억8000만원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가격 상한선은 2억1000만~2억8000만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63만5000건에 주택가격 상한선을 대입하면 심사대상 건수는 약 24만건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24만건을 두 달내에 심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금공의 대출심사인력은 150여명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심사건수는 약 930건이므로,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심사기한인 두 달을 적용하면 최대 3만2700건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주금공은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기한내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환 주금공 사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심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를 기준으로 심사를 하다 보니 아파트는 감정평가도 원활하다"면서도 "다세대주택은 감정평가 등의 문제가 있어 시간이 더 걸리는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시장은 "기존 업무에 장애가 되지 않고 지사 쪽에 부담을 줄여주지 않기 위해 본부에서 한개 팀씩을 더 만들어서 활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자 금융권에서는 부실 심사를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여신담당자는 "주택가격이 낮은 건부터 심사를 한다고 해도 기한 내에 24만건을 살펴보려면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심사가 철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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