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매해 10월 16일은 척추 질환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절한 예방법과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지난 2014년 128만 여명에서 2018년 165만 여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척추질환 예방과 치료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만약 중장년층에게서 허리통증과 함께 걷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인대나 뼈 등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허리와 엉치의 통증, 다리저림 및 감각장애 등이 동반하고 심한 경우 보행장애까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소변 장애나 마비증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비수술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신경풍선확장술이 있다.

신경풍선확장술은 약 2mm 굵기의 특수 카테터를 이용하여 풍선의 확장과 이완을 반복하여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카테터를 이용해 협착부위와 신경 사이의 유착을 박리하는 원리이다.

풍선으로 협착된 부위를 넓힌 뒤 약물을 투여하게 되면 잘 퍼지기 때문에 협착이 심해서 붓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를 해도 공간이 협소해진 척추관 사이사이로 약물이 퍼져 나가지 않아 치료가 어렵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국소마취와 무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정상 조직의 손상도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도 20-30분 정도이기 때문에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고령이나 당뇨, 고혈압 등 고위험군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치료 후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무리한 동작이나 자세는 피하는 것 역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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