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최근 공공기관들이 2020년을 앞두고 자동차와 비행기, 선박 등 소유 자산에 대한 만일의 사고에 대비, 신규·연장 보험계약에 나선 가운데 손해보험사들도 최적의 보장 조건과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워 공공기관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사들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동차 및 항공기, 선박 등의 손실을 보장하는 손해보험 고객가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이달 손보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보험가입 대상은 극지연구소의 쇄빙선 아라온호다. 아라온호는 남·북극 결빙해역을 포함한 세계 대양에서 해양조사와 연구활동을 벌이는 쇄빙연구선으로 선박가격만 1000억원에 육박한다. 연간 선박보험료는 약 1억원으로 이달 최고액 매물이다.

내달 입찰경쟁이 붙는 손해보험에서 눈에 띄는 상품은 기상청의 기상항공기(기종 King Air 350HW)다. 이 항공기는 비치크래프트사의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로, 도입가격은 163억원이나 기상관측을 위해 다양한 첨단장비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 항공기의 연간 보험료는 1억10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이달 경기도청은 자체 보유한 업무용 차량에 대한 연간 자동차보험 보험사를 선정한다. 한국소비자원도 자동차보험, 성남시는 공용차량 자동차보험, 한국시설안전공단은 통합자동차보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재산종합보험, 서울여성가족재단은 자동차보험 가입을 위한 손보사 선정에 착수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0월은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법인들이 소유 자산에 대한 보험 가입을 시작하는 시기"로 "각 보험사들 법인영업팀들이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워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민간에 비해 사고율이 낮아 손보사로서는 여러 기관의 계약을 따낼 경우 이익 개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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