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 만날 용의 있다”...비당권파 내부 분열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된다. 변화와 혁신의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하자 황 대표 역시 만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선 자유우파·자유민주주의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유 의원과의 만남을 넘어 ‘회의체’를 언급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회의체를 연다는 것은 선거연대를 넘어 보수대통합 즉,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와의 1대 1 통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황 대표 측근과 유 의원 측근이 서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회의체를 이야기한 것은 공식적으로 만남을 갖고 당대 당 통합을 생각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일부 친박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보수대통합을 해야 내년 총선에서 보수세력이 살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에 동감하기 때문에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중에 호남 계열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항간에서 떠도는 그런 통합의 정지작업이나 통합의 가능성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보수대통합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권 의원은 “유승민 변혁 대표가 황 대표와 만나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지도 않는다”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중에서 호남 계열 특히 안철수계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신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생각들이 다 똑같을 수는 없지 않냐”면서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 “15명 의원들도 마찬가지고. 하나하나 생각을 표출하고 다른 동료들에 의해 재조정되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내 생각만 갖고 일방적으로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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