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 잠시 멈춤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순례자의 길이라 불리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프랑스 남부 생장 피드 포르에서 시작해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힌 성지,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약 825km의 길이다.

이 순례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도보 여행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면서 인생의 해답을 얻기 위해 매년 많은 전세계인들이 찾고 있다.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무수한 산티아고 순례코스 중에서 85%가 일명 ‘프랑스길’이라고 하는 이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포르투갈길(7%) 북쪽길(5%) 등 다른 카미노 길을 이용한다.

한국인들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4년 순례자증명서를 발급받은 한국인이 18명이었는데, 2018년도에는 5000명을 넘어섰다. 

살아있는 동안 꼭 가봐야 할 곳, 버킷리스트 1순위에 산티아고를 선정하는 한국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의 이 신드롬(syndrome)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것은 아마 참다운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기 위함일 것이다. “진정한 나는 무엇일까, 이 길의 끝에 서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길을 걸으며 길 위에서 삶의 길을 묻고, 순례중에 만나는 나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나를 찾아 내면으로 향하는 여행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산티아고 순례를 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에게 용기가 되는 소식들이 있다. 혼자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해서 도전하기 어렵다면 산티아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주)여행학교에서 주최하는 ‘인솔자 가이드가 함께 동행하는 15일간의 산티아고 순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11월3일 출발과 12월1일 출발하는 일정이다. 직장인들은 연차 월차를 붙이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루 평균 23km의 도보순례를 진행한다. 몸이 아프거나, 짐이 무거운 순례자들은 돈키서비스(Transporte de Mochila)를 이용하여 매일 아침마다 출발 전에 짐을 맡기고 당일 도착하는 숙소에서 찾을 수도 있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모든 일정들을 주도면밀하게 도와주는 산티아고 순례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길 안내부터 알베르게(순례자숙소) 정보, 참가자의 컨디션 관리와 위급한 상황 발생 시에도 도움을 받아 안전한 순례를 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가장 아름다운 숲과 경치를 자랑하는 ‘레온부터 산티아고 대성당’ 까지의 마지막 300km를 걷는다.

이 길은 산티아고 구간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도보여행길로 알려져 있다. 산티아고와 하나되는 신비로운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길을 묵묵히 걷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산티아고 순례를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고 전해진다. 산티아고가 여행객을 통해 세상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어 산티아고 여행객들에게 황홀한 추억을 남기는 명소로 유명하다.

㈜여행학교 조태경 이사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름을 통해 분주했던 삶을 잊고 잠시나마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여행객들은 일상에 돌아와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하며 “산티아고 여행 관련 자세한 정보는 ㈜여행학교 카페를 통해 확인가능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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