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들은 무엇이 있을까? 백내장은 나이가 듦에 따라 노안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이 지난 5년간 국내 최대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백내장 수술 환자 가운데 노인성 백내장 수술 환자는 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노안과 백내장은 그 발생 시기는 물론 초기 증상까지 매우 흡사하다. 노안은 눈 안에 있는 수정체의 탄력성 감소로 인해 시력이 나빠지는 현상으로, 수정체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눈이 침침해지고 근거리 시력이 떨어진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혼탁해지고 색깔 구분이 어렵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을 동반한다. 단순 노안은 근거리의 시력 저하가 우선이나, 백내장은 원거리, 근거리 모두 흐릿해 보이고 안 보이는 증상을 겪게 된다.

백내장의 경우, 올바른 치료 방법과 시기가 중요하다. 백내장은 조기 발견 시 약물로써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그 초기 증상이 노안과 흡사하기 때문에 이를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녹내장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 발병이나 수술 시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성 백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기를 원한다. 노안이나 백내장은 약을 복용하거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는 완전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적합한 수술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뉠 수 있는데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원거리 또는 단거리 단 한 곳에 초점에 집중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에 초점을 맺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십입술 진행 시 중요한 것은 환자 개인마다 성향과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난시를 가진 환자의 경우 파인비전, 야간 활동이 많은 경우 버니와 같은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10분 내외의 시간에 노안과 백내장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하지만 수술 방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까다로워진 만큼 수술 전 철저한 검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환자의 눈 상태, 직업, 생활 습관, 수정체 크기, 기울기, 백내장 밀도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집도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인공수정체를 고르는 것이 수술 후 만족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도움말 :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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