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 개최…탈중앙화 ID 인프라 구축 노력
민병두 의원, "중앙집중 정부 간섭 없으면서 안전한 생활 가능케 하는 ID 구축 필요"

▲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발대식을 갖고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욱신 기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탈중앙화된 신원증명 인프라 구축과 국제 표준 선도를 위한 DID(Decentralized Identity) 얼라이언스 코리아가 정식 출범했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발대식을 갖고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 행사를 개최했다. 금융결제원, 한국전자서명포럼, 한국FIDO산업포럼 등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는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세상을 바꾸는 '탈중앙화된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ty), 그 위대한 시작을 함께하다'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를 열었다.

김영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장은 "신원 증명을 주로 하는 인증 기술은 암호기술의 발달로 공개키 기반 구조(PKI) 전자서명, 신속한 온라인 신원 인증(FIDO) 생체인증 기반 등으로 발전하면서 큰 성과를 이뤘다"며 "디지털화 정보의 분산 관리가 핵심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신원 증명을 전 인류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DID 관련 기업과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기술의 국제화 및 표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울 동대문을)은 축사를 통해 "사람은 ID가 없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시도 살 수 없다"며 "중국은 안면인식 TV를 통해 개인을 특정해 수년 전 잃어버린 아동을 되찾기도 했지만 홍콩에서는 시위참여자들이 안면 노출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 있다"고 중앙집중식 ID 특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3년 전 국제연합(UN)에서 시리아 난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살 수 있는 암호화폐를 지급하면서 홍채인식을 통해 사람을 특정했다"며 "해킹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를 넘어서 ID를 만드는 것은 더 많은 교류와 이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오늘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DID 표준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발대식을 갖고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 행사를 개최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욱신 기자

이번 행사 직전 DID 얼라이언스와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국내외 분산 ID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전 미팅을 진행했고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라온 시큐어의 이순형 대표와 FIDO 얼라이언스의 창립자 라메시 케사누팔리가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의 공동 창립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또 DID 얼라이언스에는 금융결제원, 신한은행, 농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 한국투자증권, 삼성SDS, 군인공제회 등 46개 국내 기업을 비롯해 소브린, 시빅, 히타치, NEC, 디지털 트러스트 등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예정돼 있는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 컨퍼런스에서 보다 많은 성과를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