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십자인대가 손상되어 파열된 상태를 십자인대파열이라 한다. 십자인대파열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대개 큰 충격으로 인한 외상이나 무리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될 때는 ‘우두둑’ 하는 파열음이 발생하고, 무릎 통증과 붓기가 동반되어 무릎관절의 안전성이 떨어져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굽히는 동작과 함께 보행에 불편함을 겪는다. 또한 관절 안에 출혈이 일어나 고이게 되며 파열된 상태에서 오래 방치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보행장애까지 일어나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십자인대파열 직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한다.
최근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생긴 십자인대파열 증상을 갖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2차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심한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십자인대파열을 조기에 치료하는 경우 십자인대재건술과 같은 치료가 가능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십자인대재건술은 무릎 관절을 인대 손상이 심각해 단순 보조치료 및 비수술치료로는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시행된다. 수술 방법은 무릎 관절을 0.7mm 정도 작은 구멍을 낸 후 관절 내시경과 특수 기기를 삽입하여 수술과정을 직접 모니터링 하며 손상된 십자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매우 정밀하며 안전해 정상적인 인대로 복구하는데 가장 적합하다. 또한 1~2시간 내외의 짧은 수술 시간과 출혈이 적고 최소 절개만으로 이루어져 흉터가 없어 수술적 부담감이 적은 장점이 있다.
십자인대파열 치료 후 운동능력이 회복될때까지 무리한 활동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부담이 가는 행동은 자제하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무릎관절 주변을 눌러주는 마사지나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글 :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우찬명 병원장
이성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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