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파기환송 심리 출석...무죄보다는 집행유예에 초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기 위해 25일 법원에 출석했다 .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29분께 법원에 도착했다. 당시 많은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짧게 답변하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

이 부회장은 재판 시작 40여분 전에 법정에 들어왔고 재판은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35분간 진행됐다

변호인들과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은 이 부 회장은 재판부가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주거 등을 묻는 '인정신문'을 할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재용입니다"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등으로 답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을 위해 법원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 부 회장은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취재진이 "뇌물 인정 액수가 올라가 형량이 바뀔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기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재판에 따라 경영활동 계획이 바뀌느냐" 등의 질문을 추가로 했으나 이 부회장은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으나, 올해 8월 대법원이 이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이날 이 부회장의 법정 출석을 취재하기 위해 법원에는 10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이 부회장이 법원에 나타나자 "삼성은 각성하라, 부당해고자 복직하라"는 등의 구호가 들리기도 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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