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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걸의 창건설화]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풀린다는 향일암(向日庵)
  • 최종걸 주필
  • 승인 2019.10.27 14:57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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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홍련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에 이어 한국의 4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알려진 여수 향일암(向日庵)은 기도 발원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도량이다.

향일암은 644년 선덕왕 13년에 원효 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인 화엄사 말사다.

사적기에 따르면 향일암이 위치한 여수 금오산(金鰲山)의 금오(金鰲)는 금 거북이, 향일암(向日庵)의 향일(向日)은 태양을 향한다 뜻이라 한다.

향일암은 원효(元曉)스님이 창건 당시 원통자재 한 관음보살의 위신력을 갖췄다 해서 원통암(圓通庵)이라 했으나 고려시대인 958년 광종 9년에 윤필(輪弼)스님이 중창하면서 금오암으로 개칭됐다.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의 본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가 1849년 헌종 13년 무렵에 현 위치로 자리를 옮기고 책륙암(冊六庵)이라 했다가 근대에 이르러 경봉(鏡峰)스님이 절 뒷산에 있는 바위가 거북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영구암(靈龜庵)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다시 향일암으로 개칭한 것은 근래들어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향일암의 주요 특징은 대웅전에서 볼 때 앞쪽 남해 바다와 오른쪽 관음전, 그 밑에 용왕전 모두 남해를 향해 있다. 대웅전 옆 위쪽으로 큰 바위 틈새에 상관음전, 석조 해수관세음보살 입상과 동자상, 대웅전 뒤쪽에는 경전 바위가 있다. 상관음전 앞쪽으로 약간 낮은 곳에 '원효스님 좌선대'가 있다.

해수관음기도 도량답게 기도 영험담도 이어지고 있다. 바로 대웅전 뒤 두부 모양의 큰 바위 이름인 경전 바위 또는 불경 바위는 원효대사가 수도를 끝내고 향일암을 떠날 때 많은 불경을 가져갈 수 없어 공중에 날려 보낸 것이 멀리 가지 못하고 경전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 바위는 한 사람이 흔드나 열 사람이 흔드나 똑같이 한 권 경전을 읽는 공덕이 있다고 전해진다.

또 근래에는 30년 넘게 영구암에서 일하고 있었던 한 보살이 불피병에 걸려 3일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관음기도를 한 직후 병이 크게 호전됐다고 한다.

풍수가에서는 향일암이 거북이가 바다 쪽으로 팔을 휘저으며 들어가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는 형국의 혈터라고 한다. 향일암 지세가 거북 혈이라 쇠붙이를 얹거나 등에 구멍을 뚫으면 큰 재앙을 당하게 된다는 설화도 내려온다.

이렇듯 크고 작은 기도 영험담이 불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자 많은 신도들이 순례하니 주지스님이 철재 난간에 철주를 박고 울타리를 치자 지하수 개발을 위해 땅을 뚫던 마을의 굴착기가 부러지고 주지 스님의 건강이 나빠지는 등 징후들이 잇따라 철책을 제거하고 샘을 매몰하면서 주지 스님의 건강도 회복됐다고 한다.

특히 관음전은 원효대사가 선정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곳으로 바로 앞에는 바위는 원효스님이 좌선시 선정에 들곤 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있다. 비상한 곳에서 비상한 기도발이 통할 수밖에 없는 향일암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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