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빅데이터 기반 마약류 처방 분석정보 제공
의료용 빅데이터 서한 의사에게 발송
의료용 마약류 적정 처방 및 사용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

▲ 사진=식품안전의약처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프로포폴,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부터 가동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수집된 1억700만건의 처방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786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국민 3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

연령대별로는 50대(21.5%), 성별로는 여성(57.4%)이 가장 많았다.

약물별 환자 수는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이 773만명으로 가장 많은 처방을 받았다.

이 중 프로포폴을 처방 받은 257만명은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남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라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178만명, 식욕억제제(펜터민·펜디메트라진·디에틸프로피온·마진돌·로카세린 등 5개 성분)가 129만명이었다.

식약처는 이렇게 분석한 환자별 처방 정보, 의사별 처방 현황 등을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우편물을 의료진에게 발송했다고 전했다.

의사에게는 총 12항목의 통계 자료를 제공했다. 이 자료에는 처방량과 환자 수, 처방 건수, 치료 기간을 초과해 처방하는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쓰이는 점검 사항, 다른 의사와의 처방 비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 본인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내역을 확인하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에는 진통제(11개 성분),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치료제 등 분석 대상 의약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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