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차세대 UX·보안 등 다양한 개발도구 공개
고동진 사장, "언제, 어디서나 연속되는 모바일 경험 제공 위해 혁신 지속"

▲ 삼성전자가 개발자와 파트너에게 새로운 개발도구·서비스 등을 공개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를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자와 파트너에게 새로운 개발도구·서비스 등을 공개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를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 아래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을 주요 화두로 삼아 80여개의 세션과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전 세계 개발자, 서비스 파트너, 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없었다면 삼성전자는 지금 같은 광범위하고 안전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속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첫선을 보인 갤럭시 제품 전용 UX '원(One) UI'를 업그레이드한 '원 UI 2'를 공개했다. 원 UI 2는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더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디자인 원칙을 더 심화하고 정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한다 ▲스마트폰 화면이 확대하는 추세에 따라 최소한의 손 움직임으로 작동하도록 한다 ▲시각적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방향으로 UX 설계를 개편했다.

예컨대 전화 수신 알림·볼륨 조절 등의 알림 팝업을 작게 만들어 화면을 많이 가리지 않게 했고 홈 화면에서 앱 폴더를 열었을 때 조작할 수 있는 버튼·아이콘을 화면 하단에 배치해 조작이 쉽게 했다. 또 잠금화면에서는 배경화면의 이미지를 분석한 뒤 시간·날짜 같은 정보가 눈에 잘 띄도록 글자 색상을 바꿔주는 기능도 도입했다.

2017년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와 관련해서는 빅스비 개발 통합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 누구나 빅스비 캡슐(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을 개발할 수 있게 한 빅스비 탬플릿, 스마트폰·TV·냉장고·태블릿·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일관성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된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는 빅스비 뷰 등을 선보였다.

또 자연어 카테고리 기능도 도입해 개발자가 라디오, 뉴스, 내비게이션 등의 카테고리에 빅스비 캡슐을 등록하면 정확한 캡슐 이름을 몰라도 카테고리 이름을 통해 빅스비 캡슐을 찾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 등이 손쉽게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각 사의 셋톱박스 같은 기기에 설치할 수 있는 'Works as a SmartThings Hub'(WASH)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수백 명의 개발자·파트너들과 협력해 구축한 폴더블 생태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개발자·사용자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폴더블 카테고리의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형태)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현재의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끊김 없이 8K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AI 스케일넷'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영상을 압축·재생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손실을 AI 기술을 이용, 최소화해 현재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8K 영상을 재생할 수 있어 많은 스트리밍 업체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더해 1억원대 이상의 스마트TV에 탑재된 운영체제(OS) '타이젠' 개발자를 위한 개발도구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다른 TV 제조사들도 타이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 OS를 공개했다.

아울러 독자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보안 프로세스 '시큐어 디벨럽먼트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안전하게 보안 위협 없이 안전하게 실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서비스나 앱을 삼성의 보안 솔루션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녹스 SDK'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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