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산업·업무공간·미래세대 등 4대 분야 중심 AI사업 확대
20여개 AI 원천기술 공개…"고객 있는 곳에 언제나 KT AI 있도록"

▲ KT가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웨스트 사옥 1층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 변신을 선언하며 향후 4년 동안 AI 분야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보모델들이 KT의 AI 디바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인 인공지능(AI) 육성정책을 천명한 가운데 KT가 향후 4년 동안 AI 분야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웨스트 사옥 1층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 변신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AI TV인 '기가지니'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1월 말에 첫선을 보인 기가지니는 현재 가입자가 200만명에 이른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LTE 스피커 등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또 AI 호텔은 다음달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하고 아시아·중동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보안·에너지·고객센터 등에 AI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또는 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보안에서는 AI를 활용해 침입 등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채팅로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는 회의록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무인편의점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AI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중급 버전을 지난 6월, 초급 버전을 10월에 각각 출시했으며 2020년까지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 5000여명에게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도 공개됐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Speech Separation) 기술',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English P-TTS) 기술' 등이 선보였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이 시연됐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해 분석하고 적합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5G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융합해서 AI 시대를 대비하려고 한다"며 "AI는 시대적 소명과 같다.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KT AI가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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