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움병원 족부클리닉 이두연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바야흐로 산행의 계절,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그러나 등산은 상당히 역동적인 스포츠로 경사면이 급하거나 고도가 높은 산을 오를 때면 부상의 가능성이 크다. 각종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발목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 상태로 산행을 하게 되면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심하게 넘어지면 발목이 골절되는데, 골절은 주로 발목 내‧외측 복사뼈에 발생한다. 내‧외측 복사뼈는 안쪽과 바깥쪽 중 한 곳만 골절되기도 하고 둘 다 골절되기도 한다. 충격이 심한 경우 인대나 연골 같은 뼈 주변 조직에도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발목 골절이 발생하면 염좌처럼 초기에 통증, 압통, 종창(부종) 등이 나타나며, 신경 손상도 함께 있다면 족부의 감각 이상 및 저림 증상도 발생하게 된다. 합병증으로 외상성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발목은 외상 후 관절염이 주된 원인이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발목 골절을 방치하면 뼈가 잘못된 곳에 붙는 부정유합,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넘어지거나 다친 뒤 발 부위에 통증이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곧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골절 시 절단면이 깨끗하고 전위가 경미하다면 깁스나 석고 고정과 같은 처치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뼈의 절단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뼈 사이가 벌어진 경우, 분절성 골절처럼 뼈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진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발목골절 수술은 뼈를 제자리에 맞춘 후 금속판이나 핀, 나사 등을 이용하여 뼈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수술 시에는 관절 내 구조물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절내시경을 추가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부서진 파편 조각을 제거하며 연골손상, 인대손상, 활액막 손상 등도 함께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골절이 의심되면 발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냉찜질과 같은 응급처치를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골절 여부, 정도, 위치 등을 파악하여야 한다. 새움병원에서는 신경 손상 여부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고려하여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진행하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도움말: 새움병원 족부클리닉 이두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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