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건설산업팀 구성헌 기자

현대건설 매각이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종가이자 현 업계 1위 건설사가 매각대상에 오르자 건설업계는 물론 재계, 금융계까지 각종 설과 추측을 내놓고 벌써부터 각종 음해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지난 주 한 신문매체에서 호화판 현대건설 사장실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 보냈다. 하지만 불특정 국민을 독자로 하는 주요 언론사에서 어찌보면 일개 건설사일 뿐인 건설사 사장실까지 지적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같은 기자로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사무실의 하나일 뿐인 사장실은 그 회사의 위상이나 필요성에 의해 얼마든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각을 앞두고 각종 음해 중 하나일 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그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로 포털사이트 어디에서도 기사를 찾아볼 수 없어 이런 추측을 더욱 부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단적인 예를 차치하고라도 현대건설 매각을 앞두고 예상후보군을 비롯해 각종 설이 난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각종 음해설들은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수하려는 쪽에서야 이런 음해로 가치를 떨어뜨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살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업계를 대표하는 건설사가 매각을 통해 만신창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대부분의 의견이다.

물론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지적해야 하지만 근거도 없는 논리로 현대건설을 흔드는 일은 업계 내부에서부터 단속해야 한다.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1위 건설사의 매각이 건전하고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선례를 남겨야 업계가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지금부터라도 현대건설 흔들기를 중단하고 부디 현대건설이 건전한 인수자를 만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사로 다시 태어나기를 응원해야 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