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자 영업이익 26% 증가 전망
반도체 등 실적개선 기대…"기저효과 작용" 경계론도

▲ 올해 국내 주요 기업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내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올해 국내 주요 기업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내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낸 주요 상장사 279곳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5조79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131조616억원)보다 26% 증가한 것이다.

내년 순이익은 122조2247억원으로 올해(94조5555억원)보다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올해(1881조9521억원)보다 5.8% 늘어난 2030조8344억원으로 관측됐다.

조사 대상 상장사 279곳 가운데 255곳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 상장사는 24곳에 불과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7조2711억원으로 올해보다 3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은 33.1% 늘어난 29조2913억원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조7587억원, 5조1267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34.3%, 11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주요 상장사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현대차 4조7670억원(32.9%), 네이버 1조732억원(42.8%), LG화학 1조9396억원(59.8%), 셀트리온 5785억원(45.1%)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들 279곳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6.7%, 27.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약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요 상장사의 올해 4분기 실적은 대체로 호전될 것으로 보여 주요 기업 실적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주요 상장사 250곳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992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 증가했다. 순이익은 33.9% 증가한 21조6487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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