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패널'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도 강화
"2025년 매출 1조클럽 가입…제로에너지건축 기술 선도"

▲ 조두영(54) 에스와이그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에스와이빌딩에서 일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조 대표는 에스와이가 친환경 건식건축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공 자재와 친환경 건축자재 기술을 연구하며 공사 기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 나아가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위해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공 자재와 친환경 건축자재 기술을 연구하며 공사 기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 나아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에스와이는 우수한 시공성으로 설치가 쉽고, 에너지를 절감하며 깔끔한 디자인을 창출하는 친환경 건식건축공법을 추구합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에스와이빌딩에서 만난 조두영(54) 에스와이 대표는 에스와이가 친환경 건식건축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에스와이는 제로에너지건축 시대의 맞춤형 친환경 종합건축자재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1994년 패널과 창호 시공업체인 쌍용실업으로 출발했다. 2003년 사명을 '에스와이패널'로 바꿨으며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16년 만에 '에스와이'로 바꿨다.

사명에서 주력사업인 '패널'을 떼어낸 이유는 에너지소비 총량제, 제로에너지 건축 인증의무화, 재생에너지 3020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있다. 이에 발맞춰 건축 외장용 패널의 매출 비중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신사업 개척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겠다는 의미다.

에스와이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시행에 따른 태양광 수요의 증가, 맞춤형 모듈러 주택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실제로 에스와이가 상장을 시작한 2015년 당시 건축외장용 패널 매출이 총 매출액의 90%에 달했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늘리면서 2015년 261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199억원으로 60% 가량 껑충 뛰었다.

조 대표는 "친환경 종합건축자재의 라인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바탕으로 2025년 제로에너지건축 시대에 기술을 선도하며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공비용 절감의 경제성을 활용해 전국 3.2GW 산업단지 지붕태양광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생산·판매 역량 강화, 현지 맞춤 비즈니스 전략으로 수출과 현지법인 매출을 전체 매출의 40%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성능 단열재 제품라인업 기술개발 및 점유율을 확대해 제품성능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 "국내 업황 침체…해외사업으로 활로"

"최근 국내 건축자재 업황은 좋지 않습니다. 부동산 규제가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져 산업시설과 주거시설 건축사업에 자재를 공급하는 업계 전체의 실적 전망도 어두운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과 시장이 필요합니다. 확장 가능한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조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져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종업계 실적들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10~30% 감소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에 조 대표는 해외사업에서 본격적으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알루미늄복합패널 등은 국내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하향 평준화됐지만, 아세안 지역과 같은 신흥국에서는 고층빌딩 건축으로 수요가 많고 가격도 고가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에스와이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네팔, 중국 등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자사의 온라인쇼핑몰인 ‘에스와이엠몰'을 활용해 현지 제품 영업과 인근 지역까지 확장한 한국의 비교우위 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의 경쟁력있는 기업과 협력해 아세안 지역 유통도 계획 중이다.


■ 자재부터 소재개발까지…업계 최다 지적재산권 보유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에스와이는 실용신안 9건·특허 30건·디자인 60건 등 10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단열재 ▲컬러강판 ▲데크플레이트 ▲알루미늄복합패널 ▲모듈러주택 ▲건축내외장재 ▲창호 ▲방화문 ▲화학원료 ▲태양광사업 ▲건자재유통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크게 넓혔다.

최근 에스와이는 메탈패널인 '히든메탈'과 '무리벳 내화패널' 등 자재에서부터 소재개발까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단열재를 노출하지 않고 결합부 구조보강으로 매끈한 타입의 메탈패널인 히든메탈은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안전성과 미관 등으로 반도체 공장 등 첨단공장과 대형 공공시설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 내화인정을 받고 시장에 내놓은 무리벳 내화패널도 내화건축자재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건물 내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내화패널은 기밀시공을 위해 번거로운 리벳시공작업이 필요했는데, 에스와이의 무리벳 내화패널은 특허받은 기밀성과 패드를 활용해 리벳 시공과정이 필요 없다"며 "시공이 대폭 간소화돼 현장에서 수요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층빌딩 외장재로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복합패널에 세라믹 도장으로 오염에 강한 세라믹 패널을 출시했다. 국책과제로는 '폐스티로폼 재활용 준불연 단열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알루미늄을 대체할 소재인 'PU복합소재'개발 등 소재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내년에 해외사업 등 투자한 분야에 매출이 늘게되면 자연스레 이런 우려는 떨쳐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 한국UN봉사단 봉사대상 수상…"해외 지원활동 지속 수행 기업"

에스와이는 지난 5일 KBS아트홀에서 한국유엔봉사단으로부터 북한과 아세안지역의 꾸준한 주택기부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UN봉사단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봉사대상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 및 단체, 개인들을 찾아 격려하고 나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한국유엔봉사단이 주최·주관하는 사회 봉사상이다.

한국유엔봉사단은 "에스와이는 지역사회와 한민족 동포, 개발도상국의 소외계층 주거복지개선 지원으로 ▲아름다운 나눔 문화 정착 ▲개발도상국의 복지증진 ▲한반도의 평화통일 활동 지원 등의 한국유엔봉사단 미션을 지속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에스와이는 국내 대표 건축자재기업의 전문성을 토대로 주거관련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붕 및 방화문, 건축물 내외장재, 우레탄단열재 등 자사가 생산하는 건축자재로 노후 주택수리 지원 사업과 모듈러주택인 폴리캠하우스를 활용한 주택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회사가 잘 하는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선으로 기부를 해온 것으로 크게 조명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이유로 사회활동 등에 대해서 크게 알리지 않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수상에는 지역사회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대북지원, 저개발국가의 주거환경개선 지원 등 해외 지원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북한 결핵환자 후원단체에 지속 후원하고 있고, 자사의 모듈러주택인 폴리캠하우스로 격리치료병동 건축지원사업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한적십자사의 한반도인도주의공동체기금 1호 기부자로 폴리캠하우스 20채 기부약정을 한 바 있다.

조 대표는 기업에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을 돕는 것은 지역사회와의 스킨십 일환이자 같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과분한 상을 받게 됐지만, 유엔의 봉사단체 상을 받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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