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결 매출 7832억원으로 31% 증가...역대최고

▲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 공동대표가 지난달 25일 판교 본사 회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카카오가 올해 3분기에 광고와 웹툰, 음악 등 콘텐츠 성공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93%나 증가했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7%와 31% 늘어난 7832억원과 59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이미 지난 2분기에 달성한 역대 최고 매출인 7600억원을 뛰어넘었다. 여러 증권사에서 추정한 매출액(7665억원)과 영업이익(501억원)도 초과한 수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9% 증가한 350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에는 톡비즈, 포털비즈, 신사업이 포함된다.

톡비즈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광고, 선물하기 등의 사업이다.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 확대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2% 성장한 1624억원을 달성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9% 늘어난 126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가 광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검색 광고 고도화 등으로 수익이 늘었다. 포털비즈는 인터넷 포털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한 사업이다.

신사업 매출은 지난 3분기와 비교해 105% 증가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 확대와 금융상품 기반 매출 증가, 모빌리티의 대리운전 매출 증가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5% 늘어난 43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성장세와 함께 뮤직 콘텐츠인 멜론, 게임콘텐츠의 확대 덕분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에는 유료 콘텐츠, 뮤직, 게임, IP비즈니스·기타 매출 등이 있다.

유료 콘텐츠는 국내외 이용자 및 거래액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2% 성장한 919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1% 증가한 1515억원이다.

게임 콘텐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90억원을 기록했다.

IP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온라인 및 면세점 채널 확장에 힘입어 지난 3분기와 비교해 10% 증가하며 9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7% 증가한 724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 성장에 따른 파트너의 수익 배분 비용, 커머스 매출 성장에 따른 상품 원가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톡보드는 10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광고주와 업종을 확대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과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해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다음웹툰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현재 카카오의 유료 콘텐츠 사업은 일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으며 연말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거래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한국에서 검증된 강력한 스토리 IP를 유통하며 K-스토리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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