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공연·전시
이경호 작가, 유영하는 ‘검은 봉다리’ 연작 작품전10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
  • 최종걸 주필
  • 승인 2019.11.08 15:55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폴라
핀터레스트
URL 복사
   
▲ 사진=이경호 작가

[일간투데이 최종걸 기자] 세종문화회관 재단법인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중견작가들의 작품전인 ‘세종 카운트 웨이브-내재된 힘 ’이 지난 10월 23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제 2관에서 전시중이다.

작품속 이경호 작가코너에 가니 검은색 코트를 입은 사내가 검정 비닐 봉다리를 허공에 날린다. 비닐 은 르코르뷔지에의 유명 건축물인 프랑스 롱샹성당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 피사의 사탑,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으로도 그리고 산사에서도 흩날린다. 그렇게 봉다리는 도시와 도시, 나라와 나라, 마을과 강, 산과 바다를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남긴다.

이경호 작가는 자신의 작품 일명 ‘봉다리’ 연작 중 새롭게 시작한 작품 〈흑 백〉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함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광화문 일대는 촛불과 태극기가 가득 찼던 곳, 영광과 분노와 억울함이 한데 어우러진 곳, 지금도 제각기 다른 발언들로 넘쳐 나는 이곳에서 그는 신작 〈흑 백〉을 통해서 봉다리가 담아내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작가의 작품들은 퍼포먼스,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유형의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과 자본, 삶과 죽음, 생태적 주제와 관련한 은유와 비판적 풍자 들이었다.

특히 ‘달빛 소나타’는 지난 2004광주비엔날레에서 실제 뻥튀기 기계를 소재로 삼아 달, 거짓말, 가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혁명 속에서 스러진 광주 시민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순환’은 2010년 ‘광주민주화혁명 30주년 기념전’에서 10원짜리 동전을 광주 시민으로 형상화 했다. 또 '헛되고 헛되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작품은 2014년 작가 본인이 심장 수술 직전에 금으로 도금한 10원짜리 동전을 작품으로 화두를 던졌다. 이어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언급했던 “통일은 대박이다”란 메시지에 대해 풍자적 비판으로 응수했던 작품인 ‘Jackpot!’ 등 시대를 품은 작품들을 내놨다.

물었다.

작품속 등장하는 봉다리는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수거되고 버려져야 마땅할 쓰레기인 이 봉다리를 왜 ‘생태 지향의 인간 환경’의 입장에서 폐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작품 안으로 가져왔는지?

이 작가는 봉다리, 또는 비닐봉지(plastic bag)는 그야말로 플라스틱 쓰레기였지요. 그는 “저는 그 봉다리가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무섭게 만들어 직시하는 것이다. 내 작업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한다.”라는 화두를 던진다.

더 들어보니 그의 청년기였던 파리 유학 시절, 악몽을 퇴치하고자, 부릅뜬 두 눈을 그려 척사의 용도로 비닐봉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환경오염과 파괴의 상황에서 그것과 관련한 메시지를 "더 무섭게 만들어 직시하고자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평가받는 봉다리를 ‘생태 운동’의 주요한 모델로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한다.

그것은 역설이지만 이경호 작가는 ‘봉다리 생태 운동?’의 일환으로 그의 작품을 통해 2000년대부터 그 봉다리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 그의 표현대로 ‘석유 덩어리’로 보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봉다리 연작 속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기존의 야외에서 펼쳤던 ‘Somewhere’ 연작에서부터, 실내 공간에 들어온 ‘Traveler’ 연작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작품 ‘흑 백’에 이르기까지 생태 문제를 작품속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구 온난화를 촉발하는 화석 연료, 그것의 상징인 봉다리! 그것은, ‘이곳, 저곳에 머물지 않는 자유로운 비행’과 ‘유연한 정체성’으로 인해 감내해야만 했던 양비론이라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나 이 봉다리를 미술 생태 운동으로 전개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 제공 이경호 작가

한편 이경호 작가는 지난 1987년부터 2000년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귀국 후 미디어시티 서울, 광주 비엔날레, 부산 바다미술제, 창원 조각비엔날레, 순천만 국제 자연환경미술제, 상하이 비엔날레, 세비아 비엔날, 세네갈 비엔날레 한국 특별전, 독일 Z.K.M 아시아 현대 미술제, 슬로베니아 뉴블리아나 현대미술관, 타이페이 현대미술관, 상하이 두오룬 미술, Tamarindo Art Wave Festival 코스타리카, 중국 사천 미술관, 광안 야외미술제 등 에서 전시했다. KIAF, 부산, 상하이 아트페어 특별전에 출품도 했다.

1999 50주년 기념 프랑스 Paris 쌀롱 죤느 크레아시옹전 Espace Paul Ricard상 등 다수의 수상도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