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요금 소비자 물가지수 2년째 하락…지난달 94.53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지난달 휴대전화기 물가지수는 '최고'를 기록한 반면 이동통신 요금 물가지수는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이는 휴대전화기의 고급화와 품종이 다양화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됨으로써 물가지수의 상승을 동반한 반면 정부 주도의 통신 요금 인하 정책이 점차 효과를 거둠으로써 이동통신비는 점차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동통신 요금 물가지수는 94.53, 휴대전화기 물가지수는 105.09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을 기준으로 '100'으로 설정해 현재 물가의 상승·하락률을 측정할 수 있다.

기준연도와 비교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가격이 상승, 100 이하면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동통신 요금 물가지수는 2017년 10월 99.92를 기록한 이후 2년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이 이동통신 요금 물가지수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2017년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끌어 올리고 취약계층 대상 요금할인 확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이 출시되면서 통신요금은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휴대전화기 물가지수는 지난 2년 동안 거의 매달 100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각각 105.09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10 5G(512GB)는 155만65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512GB)는 149만6000원, LG전자 V50 씽큐는 119만9000원으로, 5G 스마트폰의 가격은 대부분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