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푸드가 출시한 고올레산 대두유. 사진=롯데푸드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롯데푸드가 세계적인 곡물기업과 손잡고 앞선 기술력의 식용유를 선보인다.

롯데푸드는 글로벌 곡물기업 ‘번기’의 식용유지 사업 회사인 ‘번기 로더스 크로클란’과 협업해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를 공동 개발 및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 고올레산 대두유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롯데푸드와 번기사가 함께 선보이는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번기에서 공급하는 미국산 고올레산 대두유 정제유를 롯데푸드 천안공장에서 DIC공법(저온고진공 탈취공법으로 정제하는 공법)을 통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고올레산 대두유는 올레산 함량이 높은 대두를 엄선해 생산한 식물성 식용유로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아 산화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레산과 리놀레산은 식용유지를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액상 식용유는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을수록 쉽게 산화되지 않고 안정적인 특징을 가진다.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산화 및 열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 조리할 때 기름의 품질 변화가 적고 균일한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같은 양을 사용할 때 더욱 많은 식품을 오래 조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자원 절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완성된 요리의 산화도 상대적으로 천천히 이뤄져 조리 직후의 요리 맛을 안정적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미국 대두 협동조합에 따르면 산화 안정성 지수를 나타내는 OSI 분석에서 카놀라유는 급격히 산화를 시작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시간, 옥수수유는 12시간이 걸린다. 고올레산 대두유는 25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식당, 외식 프랜차이즈, 식자재 마트 등의 수요에 적합한 18L 대용량 제품으로 출시한다. 주로 튀김, 볶음 등의 조리를 위해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치킨업체, 제과업체 등의 업소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과 같은 튀김 요리에는 물론 빵, 도넛과 같은 베이커리 제품 제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고올레산 대두유 생산량이 2017년 약 11만톤에서 올해 28만톤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미 고올레산 대두유가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푸드는 이번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 외에도 프리미엄 식용유 제품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소용 제품을 우선 도입한 뒤 앞으로 시장 반응에 따라 가정용 제품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푸드와 번기사는 지난해 12월에 고올레산 식용유 등 국내 스페셜 유지확대에 관한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신제품 도입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략적 협의체 구성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개발, 신기술 도입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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