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치주염이 있는 경우 치주염이 없는 그룹에 비해 우측 대장용종 발생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유 교수팀은 치주염을 ▲진단받은 그룹(216명) ▲진단받지 않은 그룹(2288명)으로 나누어 용종의 위치 및 분화정도(암발생율이 높은 정도)에 따른 대장용종의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염을 진단받은 그룹의 우측 대장용종 유병율은 25%로 치주염을 진단받지 않은 그룹의 12.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치주염 환자가 우측 대장 용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구강 내 증가한 박테리아가 우측 대장 내 장내세균 조성에 변화를 일으켜 용종 및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유준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주염 환자가 암 발생 확률이 높은 우측 대장용종의 발생 가능성을 높다는 것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라며 “우측 대장용종은 암으로의 진행이 빠르고, 대장내시경으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다 꼼꼼한 내시경으로 용종의 유무를 가리는 것이 암 발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우측 대장은 항문에서 깊고 먼 곳에 위치하며, 장 정결이 불량한 경우가 많고, 주름이 깊고 많아 용종이 숨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좌측 대장 용종보다 납작하고 주변 점막과 유사한 경우가 많아 내시경에서 발견되지 못하고 뒤늦게 대장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치주염과 우측 대장 용종의 관계를 밝혀 냄으로써 향후 우측 대장에 발생하는 용종 및 암의 발견율을 높임으로써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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