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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류성식도염과 만성위축성위염, 입냄새(구취) 증상…“원인 되는 담적병 치료부터”
  • 이성자 기자
  • 승인 2019.11.12 00:00
  • 2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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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일상 생활을 하는 도중에 전에 없던 소화불량 증상이나 입냄새, 속더부룩감, 울렁거림, 가슴통증, 복통, 복부팽만감, 마른기침 등의 증상들이 체감되면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한다. 느닷없이 신물올라옴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때는 만성위축성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앞선 증상들은 위장관의 활동성이 저하돼 위 안쪽에 머물러야 할 위산이 식도 부근까지 역류하며 점막에 손상을 입히면서 발현되는 것이다. 흔히 야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과식 하는 버릇, 야근 또는 교대근무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자주 바뀌는 생활 습관, 식사만 하면 눕거나 잠을 청하는 습관을 가진 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처음 이런 증상들을 느낄 시 소화제, 진통제를 복용해 증상을 가라 앉히려 한다. 처음에는 괜찮아지는 것 같아도 점점 증상이 나아지지 않음을 느끼면서 역류성식도염, 기능성소화불량, 구취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병의원에 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병원에서도 역시 우선은 증상 완화부터 치료를 시작하게 되기에 쉽게 질환이 치료되지 않고 재발과 악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만성화 되는 경과가 부지기수다. 결론적으로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증상보다 장기적으로 재발을 일으키는 원인을 우선시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앞선 증상의 근본적 원인은 현재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 잘못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패턴, 담적 등이 대표적으로 꼽혀 왔다. 최근의 경우에는 담적이 직접적인 원인 요소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추세다. 담적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찌꺼기가 위장 내부에 축적돼 굳은 것이다. 위 내부에 쌓이면 소화불량 증세와 함께 복통, 설사, 구토, 구취 등 다양한 위장장애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담적은 위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신체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비해 소화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급체현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보다 조속하게 병원에 내원해 담적 여부를 살펴보는 것을 권장한다.

담적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산이 식도 부위로 역류해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증상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 혹은 위 점막이 대장과 소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소화불량 증상이 표재성위염부터 시작해 만성위염, 위축성위염 단계에서 정상적인 위장 조직이 장 조직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까지 간다면 위암 발생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소에 비해 만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증상이 보이면 담적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위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의 원인 또한 역류성식도염증상으로 인해 경우가 많으니 근본적인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치료를 통해 입냄새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담적이 야기하는 각종 위장 장애 증상과 전신 증상을 통칭해 담적병 혹은 담적증후군이라고 한다. 대표적 담적병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어깨 결림, 손발 저림 등이 있으며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었을 때 흔히 발병한다. 사전에 예방하고자 한다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식이요법이나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산책을 실시하는 운동 요법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위장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이미 담적증후군이 발병한 이후에는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 때는 위장의 운동성을 향상시켜주는 담적 치료 방법으로 한약처방과 침구치료, 온열요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약처방은 위장에 기운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향상시켜주는 약재를 선별 및 배합하여 약을 조제해 섭취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담적증후군 초기에 적합하다. 침구 치료는 경혈부위에 침을 놓아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치료 요법으로서 담적병과 만성소화불량, 위염 등 기타 위장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나 위장 장애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에 적합하다. 온열요법은 복부 뜸으로 위장에 몰린 체열을 해소해 주는 방법이며 소화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손발 저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좋다.

담 독소를 제때 배출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소화불량 증세가 더욱 극심해질 수 있고 위장의 기능이 크게 소실될 수 있다.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급체현상이 자주 나타날 때에는 즉시 담 독소 여부를 살펴 보는 것이 좋다.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의 원인 또한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입마름, 텁텁함이 유발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구취제거를 위해서도 위열을 잘 관리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담 독소는 장부기능 검사, 체열진단 검사, 맥진 검사, 복진 검사, 체성분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각각의 검사들은 담 독소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역류식도염치료 시에도 도움을 준다. 근래에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 건강상태를 고루 살펴본 후 이에 맞는 1:1 맞춤 진료와 처방을 시행하는 곳도 많다. 가급적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과 치료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내원하는 환자들의 체내 환경을 세심하게 진단하는 곳을 찾는 것이 권장된다.

만성소화불량증상은 치료 이후 잘못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교정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체질에 맞는 청위탕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 만성소화불량, 위염 등 각종 위장질환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글: 한의학박사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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