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연면적 10만㎡ 초과 대형 지식산업센터 총 14개소 승인

▲ 2011~2019년 지식산업센터 건축 연면적 평균 변화. 자료=경제만랩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은 지식산업센터의 약진이 주목된다.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승인된 지식산업센터 개수는 총 134개소로, 지난해 115개소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가 활기를 띠는 데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 시장에 집중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지식산업센터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지난 2011년부터 조성된 지식산업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승인된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연면적은 3만8212㎡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라 소위 '대형 규모'로 불리는 연면적 10만㎡ 초과 규모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총 16개소가 승인된 반면 지난해와 올해 최근 2년간은 총 14개소가 승인되는 등 대형화 바람도 거세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 수준의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에 비해 공사 기간도 짧아 시공 비용이 적게 들고 규제도 적기 때문에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제적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114가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의 3.3㎡당 평균 월 임대료는 3만8100원으로 일반 오피스(7만4250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량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식산업센터들의 특성화, 거대화 트렌드가 거세지고 있다. 더욱 치열해진 시장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차별화 요소로 매력을 높인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장은 "역대 최저수준의 기준금리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더해,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세제감면 혜택까지 3년 연장되면서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키 테넌트와 문화 시설을 유치하고 특화된 지원시설과 테마를 도입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복합 지식산업센터'가 늘어나면서 규모 자체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1세대 부동산 디벨로퍼 더랜드는 국내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 동탄테크노밸리에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공급한다. 연면적 23만8615㎡의 초대형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에 섹션 오피스 약 1700호실과 상업시설, 기숙사 418실이 함께 조성된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는 대규모 상업시설 외에도 1000평 규모의 입주민 전용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으로 조성되며 연면적은 63빌딩(스퀘어)의 1.5배 크기인 24만9684㎡다.

서울에서는 일반 시민들도 함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을 염두에 두고 문화와 공원을 테마로 특화설계를 반영한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Publik'이 사전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옛 삼성물산 물류센터 부지에 들어서는 예상 사업비만 1조원대에 달하는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연면적 약 26만㎡ 규모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8층 3개동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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