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초음파·카메라 방식보다 응답속도 빠르고 감지거리 길어
"성능 검증 완료…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의, 양산차 적용 제안"

▲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USRR)를 적용한 현대모비스의 후방긴급자동제동 기술 시연 장면. 사진=현대모비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차량이 후진할 때 사람이나 자전거 등이 지나가면 이를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USRR)로 감지해 차량을 멈춰 세우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주로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가 활용되던 후방긴급자동제동(R-AEB) 장치에 자사가 처음으로 레이더 센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레이더 센서는 초음파 센서보다 응답 속도가 빠르고 감지 거리가 긴 것이 장점이다.

초음파는 바람이나 소음의 영향을 받고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 기능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있지만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정된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USRR은 기존 단거리 레이더(SRR)를 초근거리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국내외에서 관련 특허도 출원 중이다.

초음파 센서의 경우 감지 거리가 3m 정도로, 정지 상태가 아닌 이동하는 물체에 대한 반응 능력이 떨어지지만 USRR은 5m까지 감지할 수 있어 위험 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차량 범퍼 안쪽에 장착할 수 있어 차량 미관을 해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USRR이 근접 보행자, 좁은 주차 공간, 도로 턱 감지 등 12가지 상황에 대한 실차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유럽 신차안전도평가(Euro-NCAP)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정한 후방긴급제동 평가를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조성우 APS설계실장은 "USRR에 대한 성능 검증은 모두 마쳤다"며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의해 양산차 적용을 적극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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