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단, 하나금융투자 2450p…nh투자증권 2400p 제시

▲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하나금융투자 2020년 전망 포럼에서 인사말을 겸해 내년 시장을 개관중인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제공=하나금융투자)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포럼을 열고 내년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리서치 파워하우스인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지수 상단을 각각 2450포인트와 2400포인트로 제시하며 내년 시장을 상승장으로 전망하고 주식투자 확대를 권고하고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리서치센터를 보유한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부터 내년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하는 리서치포럼을 진행중에 있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내년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포럼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출장 중인 이진국 사장을 대신해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12일 포럼은 오전에 2020년 경제전망과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개관(Overview)를 마치고 오후에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각 자산별 주요 시장 전망 및 대응에 대한 자산전략 포럼을 진행했다. 이어 13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산업별 전망과 유망 종목 등에 대한 견해(House View)를 제시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주요 국가의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로 달러 약세, 원화와 위완화 강세가 예상된다”며 “한국시장도 중국 시장과 함께 회복세가 예상되므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지수 상하 폭을 2000~2450포인트로 제시하며, 전체적인 흐름은 상반기가 더 강한 상고하저의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유망업종으로는 현재 견조한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화장품, 미디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하반기에는 5G와 관련된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휴대폰과 전기전자 부품, 인터넷과 게임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반도체 섹터를 이끌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유통에선 GS리테일, 화장품 대표주로는 아모레퍼시픽을 꼽았다. 엔터와 미디어 섹터에선 콘텐츠 대표주인 스튜디오드레곤과 에스엠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하반기 주도주는 통신과 네트워크에서 5G를 선도하는 LGU+와 KMW를 톱픽으로 선정하고, 휴대폰과 전기전자에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인터넷과 게임에선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선전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나중혁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은 경제회복을 위한 휴지기 국면으로 판단하고, 미중 무역전쟁발 공급망 붕괴로 침체국면 진입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며 “실질적인 공멸의 위협이 G2의 스몰딜 및 정책 공조 등을 이끌어내면서 전세계를 공생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인 12일부터 사흘간 본사 4층 강당에서 내년도 증시와 경제 및 주요산업 전망에 나선 NH투자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상단을 2400포인트로 제시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아시아 신흥국의 주식 비중 확대를 권장하고, 신흥국 달러 및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도 권유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좁힐 것을 추천하며, 선진국 달러 채권과 안정성 높은 자산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연말에 예정된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시장의 변동성을 커질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전략이 현명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이 추천한 업종은 반도체, OLED,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화 함께 OLED 시장이 확장됨에 따른 수혜주를 공략하라는 설명이다. 연간 최선호주로 NH가 꼽은 종목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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