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고·경복고후배들, 박수와 함성으로 수험생 선배 격려
수능당일, 전국적 한파 주의보 발효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하루 전 고3 학생들은 예비소집을 위해 모교 정문을 나섰다.

이날 서울 용산고에서는 후배와 교사들이 모여 예비소집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장행식'(壯行式)이 열렸다.

고3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장소로 이동하기 전 담임 교사로부터 한명씩 수험표를 받았고 이와 같은 시간, 1·2학년 후배들은 학교 본관에서 정문까지 약 200m 길이로 도열해 선배들을 기다렸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장행식에서는 고3 학생들은 후배들의 풍물 소리를 들으며 정문까지 당당하게 걸었고 도열한 후배들과 교사들은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또 고3 수험생을 응원하는 담임 교사들은 학교 정문에서 수험생들을 한명씩 안아줬으며 같은 반 친구들끼리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용산고처럼 수험생을 위한 특색 있는 이벤트를 준비한 학교가 또 있었다.

같은 시간 서울 경복고에서는 다목적 강당에 모인 고3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배부했다.

경복고 후배들은 고3 선배들을 위해 강당 입구에서 교문까지 도열해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와 함성으로 선배들을 응원했다.

특히 경복고 후배들은 재치 있는 문구를 활용한 피켓을 만들어 수능을 앞두고 다소 긴장된 선배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경복고 애들 너무 재수 없어'(재수하지 말라는 의미), '행운의 여신이 네게 미소를 짓는군. 찍신', '나의 미래가 나의 성적보다 가치 있기를' 등의 문구가 있었다.

한편 수능 당일 전국은 수능한파 주의보가 내렸다.

특히 13일 밤부터 서울과 인천에 올가을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지난 13일 "오후 11시부터 서울, 인천, 경기 광명·과천·안산·시흥 등, 서해 5도, 강원 철원·화천·춘천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세종시와 경기 일부 지역,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에만 올가을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하거나 3도 이하이면서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수능일인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3도, 인천 -1도, 광명 -2도, 철원 -6도, 춘천 -4도 등으로 예보됐다. 이날 최저기온보다 지역에 따라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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