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시장 뚜렷한 회복세…제조업·40대 부진 아쉬워"

▲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로비에서 열린 '2019 마포 관광ㆍ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정보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올해 10월 전체 고용률이 61.7%를 기록하며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3040세대의 고용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4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9월(34만9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숙박 및 음식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6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은 취업자 수가 줄어 2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3년 관련통계가 개편된 후 최장기간 동안 감소가 이어진 것이다. 도매 및 소매업(-6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상승했다. 전체 고용률은 61.7%로 지난 1996년 10월(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대 고용률을 보면 60세 이상에서 41만7000명이 증가했다. 이밖에 50대에서 10만8000명, 20대에서 8만7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30대와 40대는 각각 5만명, 14만6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4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40대 취업자 부진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의 감소 탓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떨어졌다. 10월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7.2%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2%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지난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시장 회복세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부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홍 부총리는 13일 오전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0월에도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확연히 개선됐다"며 "지난 8월 이후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더욱 공고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용의 양적 지표 뿐 아니라 질적 측면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용직 취업자는 2014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청년고용률은 2005년 이후 최고, 청년 실업률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고용도 개선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고용은 주력업종의 구조조정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40대 고용도 인구요인과 주 취업업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제조업과 40대 등 취약 분야 개선에도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며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과제들을 담아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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