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산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투자 확정
지난 달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이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
미래가치 기대감 라인건설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EG the1) 등 문의 증가

▲ 사진=1114아산테크노밸리이지더원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지방 자족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곳에 인구가 유입되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순환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곳의 아파트 가격은 지역 평균에 비해 높다.

SK하이닉스와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모여 있는 청주시는 충북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금액으로 아파트 가격이 형성돼 있고, 삼성반도체 공장이 자리 잡은 천안도 충남 평균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기계산업이 발전한 창원과 전북혁신도시를 비롯해 다수의 산단이 있는 전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도 지방 다른 곳보다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더욱이 이들 지역은 산업의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가격이 주춤한 듯했으나 다시 상승세가 감지되며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아파트 가격,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이 투자 수요를 불러 모으고 있다.

실제로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살펴보면(한국감정원, 11월 6일 기준) 9월에는 총 2,091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고, 이 중 관할시도 외 거주하는 매입자의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22%인 463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외지인 매입건수가 253건으로 전체 거래량(2032건) 대비 1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자족 기능을 갖춘 지역에서는 청약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는 지난 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7.99대 1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평균 61.64대 1로 서울 못지않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청남도 아산시의 경우도 지난달 삼성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13조1000억 원(시설투자 10조 원, 연구r개발(R&D) 3조1000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중심으로 한 아산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충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 충남 디스플레이 기반을 활용해 천안·아산지역을 글로벌 SW융·복합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아산테크로밸리와 천안밸리, 크리스탈밸리, 천안문화산업진흥지구가 서로 삼각형 형태로 연결돼 골든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게 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신영아산탕정개발이 지난 10월 29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청약결과 42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7475명이 몰리면서 평균 88.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남 천안과 아산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라인건설이 아산테크노밸리에 분양 중인 '아산테크노밸리 5차 EG the1(이지더원)'도 이 지역 부동산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아산테크노밸리 EG the1(이지더원)'은 이 지역 12개 필지에 조성되는 'EG the 1(이지더원)' 브랜드 분양단지로 현재 약 5000세대가 이미 입주해 있고, 향후 총 8000여 가구의 입주가 완료되면 단일 시공 브랜드 타운으로는 국내 최대의 자족형 복합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아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각종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 있지만 요 근래 침체된 분위기 였는데 이번 삼성의 추가 투자 발표가 있으면서 수도권 도시 및 서울에서 투자 상품을 문의하는 전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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