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 대우·현대엔지 컨소시엄 사업수주 눈앞

▲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총 사업비만 9200억원에 달하는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갈현1구역이 3파전으로 재편됐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전날 마감한 시공사 재선정 현장 설명회에 롯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이날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입찰보증금 1000억원 가운데 5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내년 1월 9일인 입찰 마감일 전까지 나머지 현금 595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내야 한다.

당초 갈현1구역은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지난달 26일 조합 측이 현대건설의 건축 도면 누락과 담보 초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삼아 현대건설에 대해 입찰 무효를 통보하고 시공사 재입찰 절차를 밟았다. 이 과정에서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수전에 뛰어들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현대건설은 법원에 조합 대의원회 의결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8월에 열린 1차 현장 설명회에도 참여했지만,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해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설명회 참여는 입찰 참가가 제한된 현대건설을 대신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부인했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일대에 32개동 총 4116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9182억원에 달해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향후 치열한 수주전이 전망된다.

한편 수주전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된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결국 컨소시엄(공동도급)을 구성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에 잇달아 열린 현장 설명회에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만 참여,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컨소시엄이 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경쟁 입찰이 미응찰이나 단독응찰의 사유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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