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체인력 활용해 열차 운행 횟수 확보나서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예정된 총파업 대오를 다지기 위한 준법투쟁에 들어간 15일 서울역 매표소 전광판에 안내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지하철이 대폭 감축 운행돼 교통 혼잡과 물류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한국철도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은 받아들였다. 나머지는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반박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다. 이번 무기한 총파업에는 철도노조 뿐만 아니라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참여해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8월에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투표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이에 서울역과 부산역 등에서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가 최장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노조가 파업 시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또 버스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해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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