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인당 평균급여 8715만원…신세계·현대백화점·현대중공업·효성그룹 절반도 못미쳐 '불명예'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0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Tech Summit 2019'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SK그룹이 지난 1년 간 국내 주요 그룹 중 정규직 근로자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급여도 1위를 차지했다.

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는 국내 34개 대기업집단(금융그룹 제외) 소속 상장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SK그룹 상장사의 정규직 직원은 3분기 말 기준 4만6819명으로 지난 1년 전(4만3149명)과 비교해 8.5%(3670명)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그룹 소속사별로는 SK하이닉스 정규직이 9.0%(2328명) 증가했고 SK텔레콤 11.4%(524명), SK이노베이션 12.6%(218명), SK 5.7%(213명) 순으로 정규직을 많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증가율이 아닌 증가 인원수 기준으로도 정규직 직원 수가 4배 이상 많은 삼성그룹(3816명 증가, 증가율 2.1%)에 이어 2번째로 정규직을 많이 늘렸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SK는 사회적 가치 경영을 표방하면서 그룹 소속사별 사회적 가치를 측정·관리하고 있다. 고용률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에 포함돼 있다.

이어 농협그룹(6.9%), 포스코그룹(6.0%), 현대백화점그룹(5.6%), 롯데그룹(4.7%) 등이 정규직 직원 증가율 상위권으로 포함됐다.

반면 효성그룹은 정규직이 1만3732명으로 1년 전보다 6.6%(971명)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카카오그룹(-6.0%), 신세계그룹(-5.4%), GS그룹(-4.9%), 현대중공업그룹(-4.3%) 등도 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1~3분기에 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급여도 8715만원으로 분석 대상 기업집단 중 가장 많았다. 그룹 소속사 중 SK이노베이션 급여가 9700만원에 달했고 SK하이닉스(9600만원), SK텔레콤(9500만원), SKC(8100만원) 등도 1~3분기에 직원당 평균 8000만원 이상을 받았다.

SK그룹에 이어 S-Oil(8386만원), 삼성그룹(6337만원), 현대차그룹(6196만원), KT&G그룹(613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세계그룹(3032만원), 현대백화점그룹(3289만원), 현대중공업그룹(3480만원), 효성그룹(3611만원), CJ그룹(3619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남녀 간 평균급여 격차 면에서는 포스코그룹 여성 직원의 1~3분기 급여가 4385만원으로 남성(5745만원)의 76.3%로 나타나 격차가 가장 작았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여성(4640만원)이 남성(6315만원)의 73.5% 수준이며 삼성그룹(73.1%), SK그룹(72.7%), KT&G(72.3%)도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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