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기득권 내려놓아야”...“험지 출마하라 하지 마라”
김 의원은 “대한민국 안보·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는데 이러한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 치열한 토론과 고민 그리고 행동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면서 자신의 불출마가 보수우파의 통합 밀알이 되기를 기대했다.
영남 3선 중진 용퇴론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각자 판단할 일”이라면서 일단 말을 아꼈다.
하지만 영남 3선 중진 용퇴론에 대해서 정작 해당되는 의원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험지에 출마를 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영남 중진들은 자신들의 지역구도 험지라면서 영남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그런 지역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민봉 의원에 이어 김 의원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진들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중진들은 본인들의 거취를 당 지도부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결의를 했다. 재선의원들은 ‘백지위임’ 각서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다.
단순히 영남에서 3선을 했다는 이유로 퇴출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영남 중진들의 생각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홍준표 전 대표이다. 자신은 이미 여러차례 험지를 출마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황교안 대표에게 강북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
이처럼 영남 중진들이 복지부동으로 일관하면서 초재선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의미가 퇴색된다는 비판도 있다.
초재선의 총선 불출마 선언보다도 중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그 정치적 파장력이 상당히 거세기 때문에 총선 불출마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황 대표의 현역 물갈이 칼춤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미 영남 중진들이 백지위임을 맡겨놓았기 때문에 물갈이 대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오는 12월 원내대표 경선이 이뤄져서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 이후 곧바로 중진 물갈이를 발표함으로써 새로운 피의 수혈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과연 영남 중진들이 얼마나 저항을 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오히래 바른미래당 변혁 모임이나 우리공화당에서는 ‘이삭줍기’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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