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문제 해결 위해 부동산 ‘혁신 기술’ 도입

▲ 한국프롭테크포럼(안성우 의장)과 서울주택도시공사(정유승 도시재생본부장)가 지난 15일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옥에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프롭테크포럼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전문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옥에서 '빈집 활용 사업의 기반 구축 및 효율적 업무협력 방안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빈집 정비 및 주거재생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있어 필요한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빈집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빈집 정비를 통한 도시재생에 부동산 기술을 접목해 빈집 문제 해결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SH는 올해 초 도시재생본부 산하에 빈집 뱅크처를 설치하고 '빈집 재생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다. 빈집 뱅크처는 서울시 빈집사업 정책에 따라 빈집을 매입해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빈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빈집을 활용한 임대, 청년주택, 사회주택 공급 및 다양한 지역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빈집 해결 사업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빈집을 매입해 신축 및 관리하는 과정에 있어 프롭테크 기반의 혁신적인 솔루션 및 기술력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빈집 개발에 필요한 설계와 건축물의 유지 및 보수, 인테리어 등 입주 전 단계부터 입주 후 관리까지 각 단계별로 필요한 부분에 상호 의견을 교류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공동 모색키로 했다.

포럼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및 토지개발 솔루션을 갖춘 스타트업은 물론 부동산 건설 및 시행사, 인테리어, 사물인터넷(IoT), 중개 및 관리 등 빈집 개선을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 회원사로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롭테크 혁신 기술이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적용될 경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직방 대표)은 "전국적으로 빈집 문제 해결이 지역 재생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프롭테크가 빈집 활용과 관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빈집 해결의 혁신 모델을 만들고 낙후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프롭테크 기업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SH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도시 재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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