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산군 봉황천서 ‘유조차 전복·화재로 인한 오염 상황’가정

▲ 지난 15일 충청남도의 주관으로 금산군 남일면 봉황천에서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수질오염사고 방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충남도는 지난 15일 금산군 남일면 봉황천에서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수질오염사고 방제 훈련을 추진했다.

이번 훈련은 수질오염사고를 가상한 상황을 통해 방제·수습 체계를 확립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제요원의 대응 능력을 강화코자 마련했다.

도와 금산군, 한국환경공단 충청권지역본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훈련은 상황 설명, 훈련 실시, 결과 보고, 강평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사고 접수 및 사고 전파 ▲상황 판단 회의 ▲사고 수습반 긴급 투입 및 오일펜스 설치 등 유류 제거 작업 ▲현지 상황 보고 ▲2차 방제 작업 및 수질오염 범위 확인을 위한 수질 조사 등 대규모 수질오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순서대로 실시했다.

훈련은 수질오염사고 관련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남일면 마장리 방향에서 황풍교 교차로 쪽으로 진입하던 유조차가 가드레일 충돌 후 전복돼 화재가 발생,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화수 2000ℓ와 유조차 탱크에서 흘러나온 등유 600ℓ가 봉황천으로 유입된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봉황천은 하천 폭이 약 65미터로 넓어 방제 훈련자가 현장에서 오염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람이 직접 닿을 수 없는 수면의 중심부 및 높은 위치의 오염물질까지 쉽게 확인 가능한 드론을 활용해 초동 방제 위치를 효율적으로 선정하는 등 피해 규모 및 상황 파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드론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한 금산군은 담당 공무원과 기업체 환경기술인 등 30여 명을 방제 작업에 즉시 투입, 초동 조치로 하천의 유속·폭·유량 등을 고려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출된 유류를 유도할 수 있는 방제 둑을 설치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수질오염방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이 지원한 전문 방제 장비를 동원해 ▲유회수기를 통한 하천 내 유류 회수 ▲고압분무기를 사용한 방제 둑 내 유류 처리 등 실제 상황 재현으로 교육 효과를 높였다.

김찬배 도 기후환경국장은 “실제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 유지가 중요함에 따라 수질오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번 훈련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수질오염사고 유형에 맞는 방제 훈련 방안을 모색해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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