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입장 밝혀라”...野 “한미공조 깨져”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오른쪽 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8일 만남을 갖고 방위비 분담금 공정 합의 촉구 결의안과 민생법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방위비 분담금 관련 논의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위비분담 결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다른 야당들은 이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19일 본회의는 오후 3시에 하기로 했다”며 “내일모레가 방미라 19일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결의안 처리가 어렵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여야가 국익 차원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낼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결의안 부분은 전략적으로 우리가 미국을 가기 전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느냐 하는 측면이 있어 생각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방위비 분담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라”면서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 95%가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촉구하고 있다”며 “국론 통일이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당은 이 사안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보지 말고 분명한 입장 밝힐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이 이미 제출돼있지만 한국당이 반대해 채택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내일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수 있게 한국당의 전향적 검토와 입장 전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면서 비판했다.

황 대표는 “맹목적 민족주의 정서에 영합해 지소미아의 최종적 파기를 결정하면 한미 동맹은 회복 불가능한 파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무모한 벼랑 끝 전술로 한미 동맹이 수렁에 빠져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차원적 반일감정에 사로잡혀 내린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자신들도 수습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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