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시간 없다 거절”...靑 “진정성 있나”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1:1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청와대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시간이 없다고 거절을 했다"면서 청와대를 향해 비난하자, 청와대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5시쯤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고 불가능하다는 답이 왔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왼쪽부터),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첫째는 "시간이 없다고 (청와대가)했다”며, 두번째로 "지난번 청와대 만찬에서 논의가 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이야기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나 선거법, 경제·외교 안보 정책과 코앞에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에 우리 당의 입장을 전하고 대통령의 정책 전환을 당부하기 위해 신속하게 만나야겠다”고 회담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국이 엄중하니 다시 보고드리고 논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청와대에서 그렇게는 해 보겠다는 답까지는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여러 매체를 통해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거부했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번 황 대표를 포함한 여야 대표와 진정성 있게 국정 어려움을 풀기 위한 회담 자리를 마련했던 것"이라면서 "당시 주요 의제부터 이야기를 했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이미 합의된 사안으로, 국회 차원에서 5당이 됐든 3당이 됐든 합의해서 와야하는데 그런 과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거제도 개혁이나 공수처 설치는 영수회담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여야정 국정상설협치에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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