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서교동 효성 해링턴타워]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최대 당면 문제인 ‘집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 붙였다. 향후 3년간 3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크게 전•월세 자금의 이자를 서울시가 부담하는 금융지원과 서울시가 직접 임대주택을 공급해주는 방법이 있다.

주목할 점은 무주택 신혼부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이 대폭 상향됐다는 것이다. 기존의 합산소득 8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려 사실상 직장인 대부분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신혼부부 기준도 기존의 결혼 5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완화됐다. 또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부부'도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와 동일하게 전•월세 보증금에 대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지원의 경우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받았을 경우 내야 하는 연 이자의 최대 3%를 10년 동안 서울시가 부담한다. 신혼부부들이 고민하는 초기 자금 부담을 해결한 것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도 대거 조달할 계획이다. 기존의 주택 매입 또는 역세권 청년주택 건설 등의 방법으로 연간 1만4500호를 마련한다.

3년간 서울시의 파격적 지원이 제공되면서 혜택을 받기 위한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금일(18일)부터 입주자 모집 청약을 나서는 역세권 청년주택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에 신혼부부들의 상담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는 마포구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합정역과 불과 도보 2~3분 거리에 불과한 초역세권 입지에 위치했다. 뛰어난 교통환경과 주거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오래 전부터 젊은층 또는 신혼부부들의 주거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신혼부부들이 유독 역세권 청년주택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는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가 큰 영향을 미친다. 합정역과 바로 인접한 ‘마포한강푸르지오 2차’는 전용 23㎡ 오피스텔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역세권 청년주택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는 발코니 확장으로 실사용면적이 약 2배가 넘는 47㎡(전용37㎡A)에 달하는데도 오히려 비용 부담이 적다. 이 주택형은 임대보증금 비율에 따라 월 임대료 73만원부터 85만원으로 책정됐다.

우수한 시설도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모든 세대가 발코니 확장형으로 설계돼 전용면적보다 넓은 평면이 제공되며, 천정형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쿡탑 등 빌트인 가전이 무상으로 설치된다. 단지 내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자기개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돼 금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단지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어린이집 의무 설치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이 운영될 예정이다. 어린이집 정원의 70%는 입주자 자녀에게 우선권이 부여되어 입주 신혼부부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 입주자 청약은 22일(금)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며, 서류심사를 거쳐 내년 3월 4일(수) 당첨자가 발표된다. 입주는 내년 5월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갱신 및 임대사업자와 추가계약 시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은 법정 한도 이하로 제한된다. 임대 보증금 비율은 최소 30% 이상 의무화해 월세 부담을 줄였다. 서울시에서는 수요자들의 임대보증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저소득 청년층에게는 최대 4,500만원, 신혼부부는 소득요건에 따라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 및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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