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글로벌 시장점유율 합산시 '74.7%'

▲ 삼성전자 10나노급 8Gb LPDDR5.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제조사들의 매출이 지난 2분기보다 소폭 반등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년 만에 활황시 최고치 수준까지 회복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54억4700만달러(약 18조35억원)로 지난 2분기(148억4400만달러)와 비교해 4.1% 증가했다.

D램 시장은 지난해 3분기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1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2분기부터 수요 기업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를 피해 출하를 서두르는 기업이 생기면서 D램 공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은 71억1900만달러(약 8조2971억원)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D램 시장점유율은 46.1%로 지난 2분기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2분기에 점유율 46.2%를 찍은 이후 2년여만의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해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의 41%보다 8% 포인트 떨어진 33%로 집계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판매가격이 20% 급락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면서 "삼성전자는 더 이상의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매출은 지난 2분기보다 3.5% 늘어난 44억1100만달러(약 51조1555억원)을 거뒀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시장점유율은 28.6%로 지난 2분기(28.7%)와 비슷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3분기 합계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74.7%에 달한다.

한편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의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30억7300만달러(약 3조578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매출보다 1.1% 상승에 그친 수치다. 마이크론의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19.9%로 지난 2분기 20.5%에서 0.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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