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질문은 산만했고 대답은 없었다”...與 “신뢰 쌓아”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야당들은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여당은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파탄 직전 경제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이런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에 대한 답이 담기지 않았다”면서 국민쇼통쇼라는 비판을 가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가 안보 위기에서 경제 위기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심각한 국가적 재앙이 우려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누구를 위해 지소미아를 파기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연장시킬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서는 “이 정권의 검은 의도에서 비롯됐다. 어제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마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글로벌 스탠더드인 것처럼 말했다. 이것은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9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 분열을 인식하고 통합의 길을 제시했어야 한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정책, 주 52시간제 등에 대해서는 시장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시장 활성화와 기업에 활력을 주는 것을 돕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안보 위기·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이런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한일, 한미, 한중 관계를 친절히 설명하는 한편 남북관계도 솔직히 인정할 것은 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현 정권의 특권과 반칙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개인 유튜브 방송 ‘나폴레홍 TV’에서 “문 대통령이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비판했다.

홍 대표는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칭송한 것에 대해 “이번 대국민 담화가 짜여진 각본이라는 걸 입증하는 사례”라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북핵을 포기하지 않고 미사일, 장사포 쏴대는 정신없는 판국이고 외국의 많은 이들이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하는 상황인데 ‘평화롭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지난번보다 좀 더 정감 있고 활력 있고 정서적인 교감의 폭이 넓어진 방식 같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엔 상상도 못 하던 소통, 인정할 건 인정하자”며 “이제 임기 절반 시작,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우리 국민 모두 차별 없이 억울함 없이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기대하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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