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후 24일 귀국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며 발언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이들 3당 원내대표는 4박 5일간 미국에 머물며 미국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20일 방미길에 올랐다. 이들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의 의회·정부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24일 귀국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간단한 만남을 갖고 출국길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에 3당 원내대표들이 미국 의회를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준하면서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 협상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방미 취지를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미국 측의 대폭 인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이렇게 방미길에 오르는 마음이 무겁다”며 “무엇보다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야당 원내대표가 아닌 여당 원내대표란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이들 3당 원내대표는 4박 5일간 미국에 머물며 미국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로 인해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는 한일관계 문제만이 아니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며 “또 어제는 방위비협상이 파행을 이뤘다. 한미동맹이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방위비협상은 반드시 한미동맹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협상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방위비 협상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고, 튼튼한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의 국익뿐 아니라 미국 국익에도 매우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의 방미길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도 있다. 특히 3당 원내대표가 방위비분담금의 증액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미동맹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방미길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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