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3분기 현대캐피탈의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크게 급증하며 업계 전체의 분쟁조정 신청 급증에 기여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캐피탈업체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181건(중복 63건)으로 2분기 74건(〃41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 분쟁조정 신청건수 급증에 기여한 곳은 업계1위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의 분쟁조정 신청은 2분기 31건(〃24건)에서 3분기 91건(〃30건)으로 폭증했다. 현대캐피탈의 작년 분쟁조정 신청건(69건)을 3분기만에 돌파, 올해 100건 이상의 오명을 쌓을 것이 유력하다.

이어 KB캐피탈이 21건(〃16건), 메리츠캐피탈 17건(〃1건), BMW파이낸셜 16건(〃2건), BNK캐피탈 15건(〃3건), 효성캐피탈 13건(〃10건), 아주캐피탈 9건(〃1건) 순으로 집계됐다. 2분기까지 분쟁조정 신청건이 0건이었던 메리츠캐피탈(17건↑)과 효성캐피탈(13건↑)은 3분기에 분쟁신청이 몰렸다.

이에 반해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의 분쟁조정 신청은 0건을 기록해 고객만족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차, 외제차 등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자동차할부금융 관련 분쟁조정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캐피탈업계의 분쟁조정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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