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차 협약 맺고 도심 자율주행 선보여

▲ 현대자동차가 서울시와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도시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소전기차 넥쏘 기반 도심 자율주행 차량이 서울 강남구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앞에 서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내달부터 서울 강남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시와 서울시 신청사에서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도시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 중 하나인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구 도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실증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서울시로부터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교통신호 및 도로 인프라를 지원받아 다음달부터 강남 지역 23개 도로에서 6대의 도심 자율주행차량을 시범적으로 운행한다. 현대차는 점차 자율주행차량을 확대해 2021년까지 최대 15대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율주행 차량은 수소전기차다.

서울시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0.1초 단위로 24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 핵심적인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하게 도심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남대로, 테헤란로, 언주로 등 강남 지역 23개 도로의 노후화된 신호제어기 70여개를 교체하고 104개 교차로에 신호정보 송출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도심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원하는 모든 기업과 학교 등에도 신호정보를 개방한다. 이를 통해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2021년 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심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뿐 아니라 여의도, 상암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도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도심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고 교통사고가 사라진 미래 교통도시의 표준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업이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 협업 생태계 조성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 본격 양산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9월 자율주행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업체 ‘앱티브’와 함께 총 40억달러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신설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