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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철도파업, 시민 불편 언제까지?철도 노조 조합원, 찬성·반대 목소리 엇갈려
1호선 이용객, "평소보다 약 30분 더 소요"
논술 고사 앞둔 수험생들 불편 불가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9.11.21 16:49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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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익산지구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1일 철도 이용객의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됐다.

철도노조가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4600명 인력충원 요구안에 대해 한국철도(코레일)와 국토교통부가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요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철도노조 홈페이지에는 파업 관련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엇갈렸다.

한 조합원은 "필수 공익사업인 국민 대량수송 교통기관은 안전이 핵심"이라며 "공무원 증원 그만하고 철도 안전인력을 증원하라"며 노조의 주장을 지지했다.

다른 조합원도 "안전인력을 증원해 국민들이 철도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라며 파업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파업을 앞두고 철도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지지율이 역대 최저수준이었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조합원들이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 불씨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합원은 "쟁의찬성 54%에서 총파업이라니 무리하는거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조합원도 "국민들 지지도 못 받은 이번 파업은 백기투항만이 답이다"라며 "(사측이 제시한) 1800명 충원안이라도 받아라. 아니면 구조조정 당할거다"라며 노조의 파업에 대해 반대했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전국 주요 역에서는 열차 감축 운행에 따른 승객들이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파업 이튿날인 21일부터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도 감축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본격화 됐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1호선은 승강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한편 평소 출근 시간보다 약 30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도착한 열차도 이미 승객으로 가득 차 택시나 버스 등 다급히 대체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등 크고 작은 혼란을 겪었다.

경의·중앙선은 운행 횟수도 감소했다.

경의·중앙선은 평시 하루 162회 운행했지만 철도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이후로는 124회로 감축됐다. 특히 고양·파주 지역 주민들은 배차 간격이 평소 10∼20분에서 30분 이상으로 벌어져 큰 불편을 겪었다.

ITX 청춘열차 역시 하루 운행 횟수가 36회에서 21회로 줄었다. 주말 이용객이 많은 ITX 청춘열차의 경우 금∼일요일 운행률이 58∼5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철도는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8%가량 감축되면서 결국 출근길 혼잡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전철은 서울지하철 1, 3, 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이 있다.

열차를 이용해 출근하는 직장인의 상황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에 직장을 둔 이용객들의 경우 장거리 이용객이 많아 열차표를 구하지 못하면 대체 교통 수단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수능 후 논술 시험을 치루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은 더욱 크다. 특히 금요일 오후부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KTX는 이미 대부분 매진돼 논술시험을 치러 상경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평상시 51대가 부산역을 출발했던 KTX 상행선은 이날 34대만 운행, 66.7% 운행률을 기록했다.

대전역에서는 발권 창구 인력이 대폭 줄어 평소 절반 이하로 운영됨에 따라 시민들은 발권을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경남 창원중앙역, 전북 익산역과 전주역, 광주 송정역, 청주 오송역 등은 70∼80%대 운행률로도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화물 운송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파업 전에는 각각 하루 1100TEU, 750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현재 화물량이 350TEU, 240TEU로 30% 수준으로 줄었다.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충북 단양 등 지역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 불편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파업 기간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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