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위강한의원 안양점 조준희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안양에 사는 직장인 A씨(39)는 최근 지속되는 만성기침과 속쓰림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와 일시적인 소화불량이 겹친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증상들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그는 한의원을 찾았고 뜻밖에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기침은 흔히 호흡기 질환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만성기침과 속쓰림은 각각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기침 역시도 위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위장 질환에는 역류성식도염이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역류되어 식도 점막에 염증성 병변이 나타난 질환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기침, 속쓰림, 가슴 답답함, 목이물감, 명치통증, 소화불량, 구취 등이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목에 이물감과 답답함 그리고 마른기침을 유발한다고 한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식도 부위의 염증과 마른기침이 발생하는 것. 따라서 한방에서는 위장운동성 향상을 치료의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치료 이전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심도 깊은 질문을 통해 위장의 상태를 세세하게 파악하는 위장전문설문검사,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통해 위장 기능을 파악하는 자율신경검사, 한의학적인 진단방법인 복진과 맥진 등 다양한 검사에 의해 가능하다. 한의학적인 진단과 더불어 과학적인 진단을 더해 환자의 상태를 더욱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주력한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치료탕약에 의해 체기와 상복부 불쾌감에는 위장운동성을 높여주는 처방이 이루어지며, 위식도 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쓰리고 목 이물감과 마른기침이 나타난다면 염증을 완화하는 약재를 더한 처방에 힘쓴다. 증상에 따른 역류성식도염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처방이다.

위장을 지배하는 신경 강화와 위장 운동성 향상, 식도점막의 염증 완화에 관여하는 약침치료나 속쓰림을 막는 한방제산제 등도 개인에 따라 병행된다. 단 모든치료는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정확한 처방과 치료가 가능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재발이 잘 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활요법을 습득해 음식, 운동, 스트레스이완과 관련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치료 후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다.

글: 위강한의원 안양점 조준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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