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마산 W이비인후과 우영기 대표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가 재채기와 코막힘 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감기에 걸리기도 해 호흡기 계통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코막힘 증상을 겪게 되면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 답답하고 괴로워 예방이 필수다.

많은 이들이 코막힘 증상을 겪어도 일상의 가벼운 감기 질환으로 보고 그냥 넘기기도 하는데, 만일 시간이 흘러도 코막힘 증상이 지속된다면 코질환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내원을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코는 우리 몸에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쉼으로써 호흡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으로, 마치 몸의 공기청정기와도 같아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코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만성 기침과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중이염, 이관기능 장애까지로 발전될 수도 있다.

코막힘은 비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비염,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축농증, 비중격 뼈와 연골이 휘어지는 비중격만곡증 등의 질환들이 유발하곤 한다. 이들 질환은 발생하는 증상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정확도 높게 파악하기 위해선 이비인후과의 소견이 필요하다.

코질환을 예고하는 신호는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신호가 비춰지는지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좌우 번갈아 가며 코가 막힌다거나 콧속이 건조해 코딱지가 자주 생긴다면, 혹은 코에서 불쾌한 냄새가 느껴지고 평소 무의식적으로 입을 반쯤 벌리고 있다면 코질환에 해당할 수 있다. 양쪽이 다 막히고 누런 콧물이 열흘 이상 지속되어도 단순감기로 여기지 말고 코질환을 의심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육아가정의 경우 아이가 지속적인 코막힘을 호소하고 코 훌쩍임도 반복한다면 축농증, 즉 소아부비동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주 코막힘이 발생해도 단순한 감기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검사를 받아보면 소아부비동염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아이의 습관이나 행동이 부비동염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잘 관찰하는 것이 좋다. 소아부비동염이 발생하면 고름이나 콧물이 고여 코가 자주 막히고 숨쉬기가 불편해 두통과 인후통 등 각종 질환을 한꺼번에 일으킬 수 있다.

계절적으로 코막힘 현상이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방심하지 말고 증상이 심각하거나 장기화 된다면 의료진 검진을 권한다.


글 : 마산이비인후과 W이비인후과 우영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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