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 계약…신형 K5도 1만대 이상 기대

▲ 현대차는 지난 19일 '더 뉴 그랜저' 출시 행사를 갖고 그랜저 제 6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현대차그룹)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연말에도 신차 공세를 펼치며 연간 내수 판매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GV80', 기아차 'K5'를 올해 연말에 선보이며 실적 전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더 뉴 그랜저' 출시 행사를 갖고 그랜저 제 6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휠베이스를 늘리는 등 신차급 변화를 거쳤다는 평가다. 스마트스트림 2.5리터 가솔린으로 주력 엔진을 교체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더 뉴 그랜저'는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11일간 사전계약 3만2179대를 기록했다. 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최다 기록으로 기존 6세대 그랜저가 사전계약 14일 간 세운 2만7491대 기록을 뛰어넘었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주목받고 있는 'GV80'도 이달 말 공개 후 12월 초에 출고될 예정이다. GV80의 실물 공개 일정이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올해 안으로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GV80은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 역량이 모두 적용됐다는 평가로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에 초점이 맞춰졌다. GV80에 얹어질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스트림 G3.5 T-GDi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f·m의 성능을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D3.0은 직렬 6기통 경유 엔진으로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f·m의 힘을 낸다. 가격은 5000만원대 후반을 시작으로 주력 트림은 7000만원대가 유력하다.

현대차의 연간 내수 판매 목표는 71만2000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61만2347대(86%)를 판매했다. 더 뉴 그랜저와 GV80의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3세대 K5도 다음 달 12일로 출시일을 확정했다. 최근 K5의 외장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신형 K5는 새로운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등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K5의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연간 내수 판매 목표는 53만대다. 업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기아차의 목표 달성률은 79.7%, 판매 대수는 42만2560대에 달한다. 기아차의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한다면 연내로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출시를 통해 4분기와 내년에도 매출 성장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75%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굳건히 영업이익 호조를 거둔 것도 고무적이다.

기아차의 3세대 K5도 다음 달 12일로 출시일을 확정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지난 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는 10대 그룹의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 계열사 90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총 6조162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5조2862억원)보다 75.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부진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수요부진, 제조업 경기 침체,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신차 투입 효과 등으로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여기에 현대차가 지난해 3분기에 엔진 리콜,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KSDS) 도입 등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가 올해는 흑자 전환한 것도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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