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단아안한의원 강서점 이진석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최근 본격적으로 겨울이 다가오면서 부쩍 추워진 날씨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한랭성 질환 중 하나인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찬 데서 자면 입 돌아가는 병으로 익히 알려진 구안와사는 단순한 안면근육의 이상이 아닌 뇌신경의 장애로 초래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20만명에 달하는 유병인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몸에는 총 12쌍의 뇌신경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각각 우리 신체 내 기관들의 활동이나 감각 등의 영역을 관장한다. 이 중 제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은 안면부 표정근의 움직임과 눈물샘, 침샘, 미각 등 영역을 관여하고 있는 복합성 신경으로, 이러한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초래되는 질환이 바로 구안와사인 것.

발병 시 주된 증상으로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안구건조, 구강건조, 미각소실 등의 증상 역시 수반돼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면역력 저하가 꼽힌다. 쉽게 말해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면역력인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면역력 저하의 가장 큰 요인은 노화(老化)다.

실제로 현재까지 자연적인 면역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구안와사의 주 발병 연령대로 꼽혀 왔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주 발병 연령층이 달라지고 있다. 심평원 통계 연령대별 구안와사 발병률을 살펴보면, 최근 수년간 30-50대 사회활동인구층이 전체 발병 인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된 것.

이는 노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현상 이상으로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방증하며, 실제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이 구안와사 발병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30-50대의 경우 경제활동을 비롯한 대외활동이 많은 만큼 병증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 내상까지 수반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평소 바른 생활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한편, 전조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기민하게 파악해 한의원 등 구안와사 치료 전문의료기관에 내원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으로는 △혓바닥이 코팅된 것과 같은 느낌과 더불어 미각의 저하, △눈을 감고 뜨는 것이 불편할 때, △양치 도중 물이 한쪽 입꼬리로 새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 △귀 뒤쪽 통증이 나타나고, 소리가 잘 안 들릴 때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 한의원 등 의료기관 내원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글: 마곡동 신방화역 단아안한의원 강서점 이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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