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比 육아로 인한 경단녀 4.8%↑
어린 자녀 많을 수록 경력단절 비율↑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고 30대 여성의 경력 단절 이유는 주로 ‘육아’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혼 여성(884만4000명)의 19.2% 규모에 달하는 수치다.
기혼 비취업여성 336만6000명의 절반가량은 직장에 다니다가 육아 문제로 인해 퇴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력단절 여성은 1년 전에 비해 14만8000명(-8.0%) 감소했으며 15~24세 전체 기혼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포인트 낮아졌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38.2%)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육아로 인한 '경단녀'는 4.8%(3만명) 증가한 반면 결혼(-17.7%, -11만2000명), 임신·출산(-13.6%, -6만명), 가족 돌봄(-4.7%, -4000명), 자녀교육(-2.7%, -2000명)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감소했다.
통계청은 과거 결혼이나 출산 등이 경력 단절 이유 1위에 올랐으나 최근 출산 휴가가 확대되면서 임신·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기혼 여성이 감소한 반면 육아는 장기간 지속돼 결국 퇴사를 선택하는 기혼 여성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단녀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80만6000명(47.4%)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40대는 63만4000명(37.3%)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기혼여성(260만1000명)의 31.0%가 경단녀로 나타났으며 퇴사 사유로는 42.0%가 육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고 27.6%는 결혼, 26.9%는 임신·출산 때문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기혼 여성의 퇴직 사유도 30대와 마찬가지로 육아(37.6%), 결혼(31.7%), 임신·출산(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경단녀는 14만2000명(8.3%)으로 집계됐으며 50대의 경력 단절 사유로는 '결혼'(41.9%)을 꼽았다.
15~29세 경단녀는 11만8000명(6.9%)이었으며 이들의 경력 단절 사유로 결혼(33.6%)과 육아(33.5%)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은 자녀 유무, 자녀 수, 자녀 연령과 유의미한 관련을 나타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15~54세 기혼여성의 27.9%가 경단녀인 반면 자녀가 없는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는 8.1%에 그쳤다.
18세 미만 자녀가 1명인 경우 경력단절 비율이 25.3%였고 2명인 경우 29.6%, 3명인 경우 33.7%를 보여 18세 미만의 자녀가 많을수록 경력단절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녀의 나이가 6세 이하인 비율은 63.3%, 7~12세의 경우 24.9%, 13~17세는 11.8%로 나타나, 12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 88.2%가 경력단절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혼 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지 5~10년 미만인 사람이 41만9000명(24.6%)으로 가장 많았고, 10~20년 미만도 40만3000명(23.7%)으로 나타났다.
3~5년 미만은 26만5000명(15.6%), 1~3년 미만은 26만4000명(15.6%), 1년 미만은 20만4000명(12.0%), 20년 이상은 14만4000명(8.4%)이었다.
기혼 여성 취업자 547만000천명 가운데 40% 가량인 221만4000명은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을 경험한 기혼 여성들이 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32.4%), 임신·출산(30.9%), 가족 돌봄(15.7%), 육아(13.5%), 자녀교육(7.4%) 등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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