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 시 내부 코팅 손상 주의해야

▲ 한국소비자원 박찬일 선임연구원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름 없이 조리가 가능한 장점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비교정보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에어프라이어 제품이 브랜드별로 조리 속도, 온도균일성, 소음, 소비 전력량 등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이 간편하고 기름 없이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에어프라이어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리 성능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6일 내놨다.

시험 대상은 대우어플라이언스·대웅·롯데알미늄·리빙웰·매직쉐프·보토·일렉트로맨·키친아트·한경희생활과학 등 9개 브랜드 제품이다.

시험 결과 조리속도는 6개, 온도 균일성은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냉동 감자튀김 300g을 넣고 200도로 작동시킨 후 조리 완료 시간을 측정한 결과 최대 10분 정도 편차가 벌어졌다. 대우어플라이언스·대웅·롯데알미늄·일렉트로맨·키친아트·한경희생활과학 등 6개 제품은 조리속도가 15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빨랐다.

바스켓 내부 공간의 위치별 온도 편차를 평가한 결과 대우어플라이언스·대웅·롯데알미늄·리빙웰·일렉트로맨·키친아트·한경희생활과학 등 7개 제품이 편차가 5도 이하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은 대우어플라이언스·대웅·매직쉐프·보토·키친아트 등 5개 제품이 51데시벨 이하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리빙웰 제품은 56데시벨 정도로 양호했고 롯데알미늄·일렉트로맨·한경희생활과학 등 3개 제품은 67데시벨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시험 대상 9개 제품은 모두 내부 바스켓의 코팅 내마모성이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 바스켓의 세척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내부 바스켓 코팅 부위에 부직포 수세미를 반복해서 마찰한 결과 모두 1000회 미만에서 내부 금속 표면이 노출됐다.

내부 바스켓 코팅은 자주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건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6∼2018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 중 36%가 코팅 관련 내용이었다.

음식물 없이 200도로 설정했을 때 30분간 소비되는 전력량은 제품에 따라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보토 제품이 소비전력량 186Wh로 가장 적었고, 리빙웰이 416Wh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실험에서 실험군 모두 안전성에는 모두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작동 중 외부 표면의 온도가 73∼141도까지 높아져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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